[현장] “목동11단지 잡아라”…IPARK현대산업개발, ‘온리원’ 승부수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10.27 17:11  수정 2026.10.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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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기술 앞세워 주거상품 차별화 추진

HDC 계열사 협업·분담금 경쟁력으로 소유주 공략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27일 목동 비행기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방음 창호를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저희는 ‘온리원(Only One)’ 전략으로 한 단지에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경쟁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11단지를 선택했습니다.”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마련된 ‘아이파크 목동 라운지’에서 만난 고상수 IPARK현대산업개발 목동사업 총괄 소장은 목동 재건축 수주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여러 단지를 동시에 공략하기보다 11단지 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내달 2일 목동11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개관을 앞두고 이날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었다.


약 120평 규모로 조성된 라운지는 목동11단지 인근인 구로구 고척동 건물 7층에 자리 잡았다. 다른 건설사들이 목동 주요 단지에 홍보 공간을 마련한 것과 달리 수주 목표인 11단지를 중심으로 거점을 구축한 셈이다.


라운지 바닥에는 목동 맞춤형 카펫이 깔렸다. 목동 인근 매봉산과 안양천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 깔린 카펫. 목동의 자연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IPARK현대산업개발은 11단지를 낙점한 이유로 공원과 교육시설 등 입지적 특성을 꼽았다. 다른 단지와 달리 삼면이 개방돼 있어 조망과 공원 연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 소장은 “11단지는 서쪽에 계남근린공원, 북쪽에 신트리공원, 남쪽에 갈산공원이 있다”며 “단지가 두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두 공간을 연결하는 설계와 저층·중층부의 개방감을 살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운지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내세운 주거상품도 전시됐다.


김포공항 인근인 목동 입지를 고려해 항공기 소음을 차단하는 3중 창호를 설치하기도 했다. 항공기 소음을 재생한 상태에서 3중 유리 시스템 창호를 여닫으며 방음 성능을 비교하도록 했다.


아울러 로봇팔이 커피를 제조하는 카페도 운영됐다.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자동으로 제조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조가 끝난 후 고객을 향해 팔을 흔드는 기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IPARK현대산업개발은 로봇과 인공지능(AI)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고 소장은 “HDC랩스와 협업해 주차 특화,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 AI 로봇 등을 사업 제안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실제 단지 커뮤니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업 제안서에서는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내용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수주 전략에 포함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HDC랩스뿐 아니라 아이파크몰과 호텔IPARK 등 계열사의 사업 경험을 활용해 주거서비스와 상업시설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IPARK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인 파크하얏트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 당시에도 파크하얏트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끝에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고 소장은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시공사를 넘어 개발사업을 수행해 온 디벨로퍼로서 강점이 있다”며 “호텔 서비스와 상업시설 운영 경험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상품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바라본 목동 11단지 전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조합원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 소장은 ”목동 소유주들의 고민은 오래된 아파트의 커뮤니티 부족, 항공기 소음, 그리고 결국 분담금 문제”라며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다른 건설사보다 나은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목동11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1595가구 규모 단지다. 재건축으로 최고 41층, 총 2679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9월 14일 통합심의를 접수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5월께 시공사 입찰공고가 나오고 3~4분기 중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동11단지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도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일 목동과 신정동 일원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알리는 라운지 2곳을 열고 주민 대상 홍보전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11단지 등 추가 사업장 수주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11단지를 수주 검토 대상에 올리고 브랜드 홍보 공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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