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확전 여부에 국제사회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이란을 타격할 수 있도록 군사작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중동에 배치된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을 받은 뒤 96시간 이내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이미 작전에 필요한 병력이 배치됐으며 기존의 제한적인 공습을 넘어서는 공격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중부사령부와 국방부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군사기지, 핵시설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공격 목표 목록을 마련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상당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현직 당국자들은 공격 여부보다 시점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공격 시점으로는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대규모 군사작전 승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과거에도 공격을 검토하다 철회한 전례가 있어 실제 실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스라엘도 미국과의 공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 붕괴를 군과 정보기관의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에 독자적인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공동작전을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전역의 미군과 외교시설을 겨냥해 즉각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외교관 철수에 이어 다른 중동 공관의 인력 감축도 검토 중이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미 국방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는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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