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거 선거까지 뒤진다"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부정선거 단속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중간 선거 유세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부정을 신고해 관련자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낸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간선거뿐 아니라 과거 선거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하면서 선거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과거 선거나 다가오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신고한 사람은 관련자의 체포와 유죄 판결이 이뤄지면 1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미시시피주 유세를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도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다만 신고 접수 방법과 포상금 지급 주체, 재원 조달 방식 등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 역시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 문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이후에도 대규모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한 조직적 부정행위는 입증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유권자 신분증 제시와 시민권 증명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일 연방정부 예산과 관련된 사기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별도 제도를 발표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이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제보자에게 최대 3만 달러를 지급한다.
이번 100만 달러 포상금은 해당 제도와 별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선거까지 조사 대상으로 명시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