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5 완패했다.
정규시즌 2위팀으로 2주의 휴식기를 거치며 PO를 대비했지만, 준PO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치고 올라온 KIA 기세를 막지 못했다. 믿었던 타선은 김영웅 적시타 1개만 있었을 뿐, ‘타격왕’ 구자욱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실망스러웠다.
5회 1사까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에 막힌 삼성은 박승규 타석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인해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1점을 만회하는 것에 그쳤다. KIA 불펜진을 상대로도 4.2이닝 동안 안타 1개뿐이었다. 잘 맞은 2개의 타구는 우익수 박재현 호수비에 걸렸다.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하고 1차전 패배를 막지 못한 삼성 박진만 감독은 “KIA 중심타선을 막지 못했다. (0-2, 0-4)2아웃 이후 실점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 ⓒ 뉴시스
더 큰 문제는 ‘2안타’에 그친 타선이라고 지적했다.
부상 여파로 수비 소화가 어려워 지명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 강화를 위해 박승규를 투입하면서 벤치에서 대기한 최형우는 써보지도 못했다. 이렇다 할 찬스가 없다보니 최형우라는 대타 카드도 꺼내기 어려웠다. 박 감독이나 삼성 팬들이나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 패배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22.9%(8/35)에 불과했다. 2차전도 내준다면 사실상 시리즈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박진만 감독은 라인업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베테랑 최형우의 수비 투입 등 선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실상 총력전으로 나서야 하는 삼성은 2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하면서도 ‘토종 에이스’ 원태인 불펜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3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원태인은 1차전에서도 미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은 1차전에서도)상황에 따라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1패를 당한 상황이라 원태인의 존재도 더 절실하다.
1패만 당하고도 벼랑 끝에 몰린 듯한 삼성이다.
삼성 원태인.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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