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기세' KIA, 헤드샷 퇴장 악재에도 완승…KS행 확률 77.1% [PO 1차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26 21:47  수정 2026.10.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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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카스트로-김도영. ⓒ 뉴시스

KIA 타이거즈의 가공할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호투와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 등 중심타선의 응집력과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5-1 제압했다.


준플레이오프 3연승 질주와 함께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한국시리즈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5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27차례. 무려 77.1%의 확률이다.


출발은 무거웠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올랐던 삼성 선발 페덱의 압도적 구위에 눌려 두 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에는 ‘슈퍼스타’ 김도영이 있었다. 2사 후 김도영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면서도 끝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후 카스트로 적시타로 먼저 득점을 올렸다. 갑자기 흔들린 페덱을 상대로 나성범이 적시 2루타까지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KIA 선발 네일은 1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윤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차단한 뒤 구자욱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2회와 3회 2사까지 잡으며 안정을 찾아가던 페덱은 또 김도영 앞에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첫 타석에서 적시타 뽑았던 카스트로는 페덱과 접전 끝에 커터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은 KIA는 4회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5-0으로 멀리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IA는 5회말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 놓였다.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있던 네일은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규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6구째 투심 패스트볼(146km)이 박승규의 헬멧을 강타했다.



KIA 제임스 네일. ⓒ 뉴시스

규정에 따라 헤드샷으로 퇴장 명령을 받은 네일은 아쉬움을 삼키며 마운드를 떠났다. KBO 포스트시즌에서 헤드샷으로 투수가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예상하지 못한 선발투수 퇴장에 KIA 불펜도 급하게 움직였다.


네일을 대신해 오른 정해영은 1사 1루에서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승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영웅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점을 허용했다. 네일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불안했던 정해영은 이재현을 상대로 11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5-1 앞선 KIA는 이의리를 투입했다. 이의리는 7회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디아즈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바뀐 유격수 박민이 볼을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다. 바뀐 투수 조상우는 박승규-강민호에게 위험한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박재현의 호수비 2개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8회에는 김도영의 호수비(파울 플라이 아웃)까지 이어지면서 무실점으로 끝냈다.


9회에는 마무리 전상현이 마지막 타자 구자욱을 잡아내면서 5-1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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