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믿고 샀는데"…美 레버리지 ETF 2종, 3달 만에 청산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26 16:24  수정 2026.10.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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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 ETF 각각 5%·42%↓

운용자산 고점 대비 60% 급감

미국 ETF 운용사 트레이더 ETF(Tradr ETFs)는 'SK하이닉스 2X 롱'과 'SK하이닉스 2X 숏' ETF의 운용을 오는 11월 12일께 종료한다.ⓒ연합뉴

SK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된 미국 상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상장 약 3달 만에 청산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운용자산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트레이더 ETF(Tradr ETFs)는 'SK하이닉스 2X 롱'과 'SK하이닉스 2X 숏' ETF의 운용을 오는 11월 12일께 종료한다.


두 상품은 지난 7월 28일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정방향 두배와 역방향 두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운용사는 오는 11월 5일까지 두 상품의 거래와 설정·환매를 허용한 뒤 12일 운용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보유자산을 청산해 투자자들에게 잔여 대금을 분배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상장 이후 수익률이 부진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롱 ETF는 상장 이후 5% 넘게 하락했다.


반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 ETF는 42%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ADR은 약 5% 상승했다.


기초자산이 올랐는데도 롱 ETF가 손실을 기록한 것은 레버리지 ETF가 장기 수익률이 아닌 하루 수익률의 두배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두배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금도 빠르게 줄었다.


두 ETF의 합산 운용자산은 고점 대비 60% 넘게 감소해 현재 약 130만 달러(약 17억원)에 그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10일 ADR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프로셰어스와 레버리지셰어스, 디렉시온 등 글로벌 운용사들이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AI 산업의 막대한 투자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충분히 뒷받침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ETF 청산이 AI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약해진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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