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연내 주담대 출격…여신구조 다변화
카카오뱅크 잔금대출 단지 20→28곳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넘어 중소법인금융 강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출 전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집단대출로 주택금융 영역을 넓히고, 토스뱅크는 그동안 없던 주택담보대출을 추가한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을 발판으로 중소법인까지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출시한 분양잔금대출의 대상 아파트는 출시 당시 20개에서 현재 28개로 늘었다.
12월과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들이 새로 추가된 결과다.
분양잔금대출은 기존 주담대와 달리 입주 시점에 맞춰 특정 단지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집단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당 시장에 진출해 기존 주택금융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통상 시중 분양잔금대출은 입주 시작 한 달 전, 길어야 6주 전부터 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약 2개월 전부터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다른 금융회사들의 조건이 공개된 뒤 시장금리를 다시 검토해 자체 금리를 낮출 경우 이미 약정을 마친 고객에게도 인하된 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업점이나 입주 현장에 마련된 상담 부스를 방문할 필요 없이 앱에서 한도 조회부터 대출 실행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행보에는 최근 달라진 가계대출 관리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잔금대출을 포함한 집단대출을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목표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하면서 일반 주담대보다 공급 여력을 확보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시장을 찾아 나선 셈이다.
반면 토스뱅크는 기존 여신 포트폴리오의 빈칸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내 일반 주담대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현재 일반 주담대 없이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4조50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8% 늘었다.
같은 기간 총여신 잔액은 15조1346억원에서 15조637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주담대가 추가되면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에 집중된 여신 구조를 장기 담보대출까지 넓힐 수 있다.
다만 총량규제가 이어지는 만큼 출시 초기부터 외형을 크게 키우기보다는 기존 상품과의 비중을 조절하며 공급 규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측도 현재는 공격적인 확대보다는 상품 출시와 안정적인 운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방향이 다르다. 가계대출 대신 기업금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6월 말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30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7% 증가했다.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말 7%에서 올해 6월 말 17%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범위를 아파트에서 공동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등으로 넓혔다.
운전자금뿐 아니라 사업장 구입 등에 필요한 시설자금까지 취급하면서 개인사업자 금융의 범위를 확대했다.
내년에는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출시도 추진한다.
개인사업자 금융에서 확보한 비대면 심사와 대출 경험을 법인까지 확장해 기업금융 비중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만큼 인터넷은행들도 한정된 여신 여력 안에서 각 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을 찾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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