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에 대만 피해 속출…중국·일본도 비상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24 13:15  수정 2026.10.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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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현 누적 650㎜ 폭우…5만6000가구 아직 정전

세력 약화하며 중국 동부·일본 남부로 북상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던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 북동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1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참피는 세력이 약해진 채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 남부 해역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주변국도 대비에 나섰다.


24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당국이 집계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527명이다. 숨진 사람은 남부 핑둥현 류추향 해안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남성이다. 이 남성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태풍이 상륙하기 전 미리 거처를 옮긴 주민은 5000명이 넘는다.


대만 곳곳에서는 거센 바람에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지고 저지대가 물에 잠기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로이터는 정전 가구가 한때 28만8000가구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AFP 집계로는 이날 기준 약 5만6000가구가 아직 전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AP

비 피해도 컸다. 태풍이 지나간 북동부 이란현에는 22일부터 650㎜의 비가 쏟아졌고, 서부 먀오리현에도 이날 약 240㎜가 내렸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북부와 중부 상당수 지역에서는 이틀째 상점이 문을 닫았고 학교와 직장에도 휴교·휴업령이 내려졌다. 하늘길도 막혀 이날 항공편 242편이 결항했다.


참피는 한때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300㎞에 가까운 슈퍼태풍이었지만, 대만에 다가오면서 힘이 빠졌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날 참피의 풍속을 시속 176㎞로 관측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현재 참피가 대만 동쪽 약 150㎞ 해상에 있으며 중심 부근 순간풍속이 시속 126㎞ 수준으로 약해졌다고 밝혔다.


태풍의 다음 경로에 있는 중국도 긴장하고 있다. 관영 매체는 장쑤성과 저장성, 상하이 등 동부 연안에 강풍과 폭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일부 열차 운행이 멈췄고, 상하이에서는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


일본에서도 피해가 나왔다. 오키나와현 당국은 태풍 영향으로 2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이 일대에서 항공편 수십 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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