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근교서 총기 난사…1명 사망·5명 부상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24 10:34  수정 2026.10.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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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녀도 총상 8곳…용의자 체포

마크롱 "인종주의 테러 공격" 규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무차별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프랑스 당국은 인종이나 종교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파리 서쪽에 위치한 트라프와 라베리에르 일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회색 르노 클리오 차량을 몰고 약 15분 동안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향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으며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이다. 피해자 중에는 몸 8곳에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12세 소녀도 포함됐다.


ⓒ뉴시스/AP

소녀의 어머니는 현지 RTL 방송과 인터뷰에서 "누가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이럴 수 있느냐"고 호소했다. 딸이 히잡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아이는 프랑스 트라프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에서 삶을 꾸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총격은 주유소와 의료시설, 놀이터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벌어졌다. 알리 라베 트라프 시장은 용의자가 무작위로 총을 발사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일으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아프리카계, 위독한 부상자 중 한 명은 북아프리카계로 알려졌다.


라베 시장은 이번 사건에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 동기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수사 당국은 피해자 신원과 범행 동기를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다.


총격 직후 현장을 벗어난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혔다. 39세 남성 케빈 T로 확인됐으며, 과거 4건의 전과가 있었으나 관련 기록은 자동 말소된 상태로 전해졌다. 당국이 관리하는 안보 위협 인물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용의자의 직계가족 1명 역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구형 반자동 무기로 추정된다.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군용 무기 등이 포함되는 '카테고리 A'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 피해자들의 인종·국적·종교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 중이다.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건 현장에서 "분명히 테러 범죄"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트라프를 찾아 경찰과 구조대원, 지역사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인종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피부색이나 종교를 이유로 우리 국민과 어린이들을 살해하려 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일은 프랑스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격은 프랑스 전역에서 예정된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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