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완화 이후 러시아산 경유 4만t 첫 미국행”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23 20:37  수정 2026.10.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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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유 수출 합의 이후 러시아산 경유가 처음으로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몰타 선적 유조선은 전날 러시아 프리모르스크항에서 경유 4만t을 선적했다. 이 유조선은 다음 달 7일 미국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이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첫 선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대러 석유수출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수출에 합의했다며 러시아가 즉시 30만t, 다음 달에는 50만t 등 모두 489만t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에너지 제재로 석유제품 수출에 제약을 받아왔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서 주요 경유 수출 시장을 브라질과 튀르키예 등으로 전환했다.


이번 선적은 미국의 대러 에너지 제재 완화 조치가 실제 교역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한시적 제재 면제에 따른 거래인 만큼 향후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수출이 지속될지는 추가적인 제재 정책과 양국 간 합의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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