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예측부터 AI 영상 판독·로봇수술까지 첨단 의료기술 확대
인하대병원 전경 ⓒ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글로벌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세계 68위에 오르며 디지털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 안전 관리와 첨단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신설된 AI 혁신 분야에서도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인하대병원은 미국 뉴스위크와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7)’ 평가에서 세계 68위, 국내 7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세계 161위, 국내 11위에서 각각 93계단, 4계단 상승했다. 세계 70위권과 국내 10위권에 진입하며 디지털 의료체계 구축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병원 관계자와 보건의료 전문가의 추천(67.5%), 병원의 디지털 성숙도(30%),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인증(2.5%)을 종합해 이뤄졌다.
디지털 시스템의 구축 수준뿐 아니라 의료현장에서의 기술 활용과 혁신 역량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인하대병원은 올해 처음 도입된 ‘AI 혁신 리더(Leaders in AI Innovation)’에도 이름을 올렸다.
AI 분야 평판과 성숙도 평가에서 기준을 충족한 병원에 주어지는 명단으로, 세계 410개 평가 대상 병원 중 40곳이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4곳이 뽑혔다.
디지털 성숙도 평가에서는 최고 5개 리본 가운데 4개를 획득했다. 평가 항목은 디지털 정보시스템과 인프라, 교육, AI, 로봇·자동화, 거버넌스·인증, 평가·감사 등 7개 영역이다.
인하대병원은 AI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을 돕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입원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최대 24시간 전에 예측하는 ‘DeepCARS’는 고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의료진 메신저로 자동 알림을 전송한다.
심전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방세동과 심장 박출률, 혈관 위험도를 분석하는 ‘SmartECG’와 병상 내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 예방을 지원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진료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영상 판독 분야에서는 뇌 MRI와 흉부 CT, 흉부 X선, 안저, 요추, 유방촬영 등 6개 검사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영상의학과에는 음성인식 기반 판독문 작성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비대면 환자 관리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8월부터 음압병동에서 활용한 AI 비대면 케어 시스템은 원격 활력징후 확인과 화상 연결, 다국어 자동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수술 분야에서는 다빈치 로봇수술기 3대와 로봇 기관지내시경 플랫폼 ‘아이온(Ion)’을 운용하고 있다.
원격중환자실(e-ICU)은 인천시의료원과 연결해 운영 중이며, 지역 종합병원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환자 편의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와 병원 업무 자동화도 병행하고 있다.
모바일 앱 ‘마이인하’를 통해 진료 예약과 각종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며, 재활로봇과 검체 운반 로봇을 도입해 진료 및 운영 과정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통해 의료정보 보호 기반도 마련했다.
인하대병원은 앞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진료와 병원 운영 전반에 접목하고, 기술 도입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효과 검증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택 인하대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려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국제 평가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도입하고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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