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털리느니 내가 지킨다"…프랑스 상점주들, 무기 사재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3 11:07  수정 2026.10.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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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시위 앞두고 호신용 무기 판매 10배 급증

최루가스·고무탄 발사기 품절 사태

상점주들 "경찰만 믿다간 또 당한다"

18일 프랑스 파리 중심부의 포부르 뒤 탕플(Faubourg du Temple) 거리에서 프랑스 공화국 보안대(CRS) 대원들이 불길 앞에 서 있다.ⓒ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다시 예고되자 상점주들이 직접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지난주 약탈 피해를 본 상인들이 경찰의 보호만 기다릴 수 없다며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라데페슈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파리의 총포상에는 호신용 무기를 구입하려는 상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의 주문량은 지난 17일 폭력 시위 이후 10배로 늘었다. 최루가스 분사기와 전기충격봉은 물론 고무탄 발사기까지 팔리고 있다.


파리에서 총포상을 운영하는 이브 골레티는 판매량이 10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성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저출력 고무탄 발사기는 이미 동났다. 파리 동역 인근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도 약탈범이 가게에 들이닥칠 경우를 대비해 호신용 분사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지방 도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생테티엔의 한 총포상에서는 지난 20일 오전부터 최루가스 분사기가 품절됐다. 상인들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가게가 약탈당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최소 3000개 상점이 파손되거나 약탈당했다. 일부 상인은 쇠막대기를 들고 약탈범을 막아서는 등 직접 대응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장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티에리 베롱 파리 상공인단체연합 회장은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24일 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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