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수·사천공항, 전망치 39~59%…양양공항은 200%
국토부, '사후평가 신규 수요예측 반영' 구체적 사례 제시 못해
김미애 의원 "개항 후 수요 정기 검증하고, 시설 확충·노선 활성화 활용해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재선·부산 해운대구을) ⓒ김미애 의원실
정부가 내놓은 공항별 항공수요 전망과 실제 이용 실적 사이에 극심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여수·사천공항의 2025년 실제 여객은 정부 전망치의 39~59%에 그쳤다. 반면 양양공항의 여객은 전망치의 2배에 달했다. 공항별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시설 투자와 노선 운영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예측이 빗나간 원인을 분석해 후속 계획에 철저히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재선·부산 해운대구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항 수요 예측 검증 및 공항 운영 감독 현황'에 따르면, 2021년 9월 고시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울산공항의 2025년 여객을 132만명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여객은 51만명으로 전망치의 39%에 불과했다.
여수공항은 전망치 103만명 대비 실제 59만명으로 57%, 사천공항은 39만명 대비 23만명으로 59%였다. 김포공항은 2782만명 대비 2296만명으로 83%, 제주공항은 3396만명 대비 2981만명으로 88%였다.
반대로 청주공항은 전망치 326만명보다 141만명이나 많은 467만명이 이용해 143%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194만명으로 전망치 52만명의 약 3.7배였다. 원주공항(167%)과 포항경주공항(147%)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김해공항은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국제선 여객은 1050만명으로 전망치 1007만명을 웃돌아 104%를 기록했다. 국내선은 전망치 880만명 대비 645만명으로 73%였다. 전체 여객은 전망치 1887만명 대비 1695만명으로 90% 수준이었다.
'공항 수요 예측 검증 및 공항 운영 감독 현황'에 나온 기존 공항의 수요예측 대비 실적(국토교통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
이번 비교는 공항 건설 당시의 최초 수요예측이 아니라 공항개발 종합계획 2025년 전망치를 기준으로 했다. 국토부는 대부분의 공항이 2000년 이전에 건설돼 기본계획 등의 수요예측 자료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제6차 계획을 기준으로 자료를 제출했다. 김해·대구공항에는 제5차 계획을 적용했다.
공항별 여객 수요 예측과 실제 실적 간의 현격한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후속 공항 개발 계획에 실효성 있게 반영하는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가 이번에 제출한 공항 사후평가 실적은 인천공항 2·3단계 건설사업과 무안·양양공항 건설사업 등 4건이다. 지방공항 건설사업 2건은 모두 2013년에 평가가 이뤄졌다. 양양공항의 경우 2001년 12월 31일 준공 후 12년이 지난 2013년에야 사후평가가 실시됐다.
국토부는 '사후평가 결과를 신규 공항 수요예측 방법에 반영한 사례' 제출 요구에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지 못했다. 대신 신공항 항공수요는 공항별 특성에 맞게 예비타당성조사 지침과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 등 관련 규정을 기반으로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애 의원은 "청주·김해공항처럼 국제선 수요가 전망을 웃도는 공항은 이용객 불편을 줄이도록 시설과 운영 여건을 개선하고, 수요가 전망에 못 미치는 공항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필요한 공항을 제때 짓고 안전시설 투자를 추진하면서, 개항 후 수요를 정기적으로 검증·공개해야 한다"며 "검증 결과를 다음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시설 확충과 노선 활성화에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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