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유조선 공격까지 조작…중간선거 앞두고 유가 띄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3 08:30  수정 2026.10.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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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공격·기뢰 설치 모두 가짜" 주장

브렌트유 113달러 돌파…중간선거 앞두고 유가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 발표를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 전에 유가를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공격과 기뢰 설치 사건까지 가짜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도 많다"며 이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시위대와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7척이 공격받거나 기뢰에 부딪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이 가운데 4척이 원유를 옮기던 중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나머지 3척은 기뢰에 부딪혀 운항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선박의 국적과 인명피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해당 발표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에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에 마감했다. 이란과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이 이어지면서 원유 수송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과 생산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전까지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중간선거를 불과 열흘가량 앞둔 미국의 에너지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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