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본사 잔류 직원까지 철수…재택근무 전환
인근 국제공항 공격에 2명 사망·8명 부상
사우디 증시 2.5% 급락…원유 공급 불안 확산
19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고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예멘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에 본사 직원 전원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다란에 위치한 본사 직원들에게 건물에서 대피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안을 아는 관계자 6명이 대피령 발령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대피령이 내려진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은 지난주 본사가 공격받은 이후 비필수 인력이 이미 재택근무 중이었으며 이번에는 현장에 남아 있던 필수 인력까지 철수했다고 전했다. 다만 본사 단지 내 주거시설에는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본사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피 조치는 처음이다.
아람코 본사는 지난 13일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건물 9층에서 시작된 화재가 6~10층으로 번졌으며 최고경영자(CEO) 사무실이 있는 상층부 3개 층도 크게 파손됐다. 다란 본사에는 유전과 정유시설, 송유관, 원유 수출 터미널을 관리하는 핵심 운영센터가 있다.
전날 밤에는 다란 인근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이 후티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인과 인도인 등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수도 리야드와 이슬람 성지 메디나 상공에서도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군은 후티의 미사일 발사시설을 공습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람코 대피 소식이 전해지자 사우디 대표 주가지수인 타다울(TASI)은 이날 2.5%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정세 악화로 배럴당 110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다만 현재까지 아람코의 원유 생산이나 수출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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