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비축유 31만 5000배럴 방출 결정
이란전 여파 경유값 갤런당 6.5달러 돌파
중간선거 앞두고 물가 비상…가격안정 효과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잡기 위해 비상용 난방유 비축량의 약 3분의 1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21일(현지시간) 북동부 가정용 난방유 비축분 100만 배럴 가운데 최대 31만 5000배럴을 민간에 대여한다고 밝혔다. 방출 물량은 메인주와 매사추세츠주, 코네티컷주 저장시설에서 공급되며 다음 달 13일까지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국민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방출은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급받은 기업은 2027~2028년 난방철 이전에 대여 물량과 추가분을 반환해야 한다.
미국의 연료 가격은 이란 전쟁과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여파로 급등했다. 경유 가격은 최근 갤런당 6.5달러(리터당 약 2278원)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올랐다. 특히 난방유 의존도가 높은 북동부 지역에서는 겨울철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메인주의 난방유 평균 가격은 지난 13일 갤런당 5.97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79% 상승했다.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로 뉴잉글랜드 지역의 난방유 공급이 약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앞서 전략비축유에서도 원유 1억 7200만 배럴을 대여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는 198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번 난방유 방출 물량이 동부 지역의 공급 부족분에 비해 적어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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