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APEC 계기 개최 추진…3국 모두 가능성 열어둬
우크라 종전·핵군축 논의 전망…회담 확정은 아직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가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담긴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다음 달 중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자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 측은 이미 3자 정상회담을 준비에 착수했다"며 "여건이 조성된다면 다음 달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와 워싱턴, 베이징 어느 쪽도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3자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 가능성이 논의됐다는 사실만 인정하며 구체적인 합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 측의 준비 작업까지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9일 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원한다면 만날 수 있다며 핵무기 감축과 비핵화,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약 3시간 동안 회담한 직후 나왔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종전과 전후 안보체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다음 달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별도의 3자 평화협상을 재개할 준비도 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배제된 미·중·러 정상회담이 오히려 러시아의 전쟁 지속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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