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카펫 아래서 줄무늬뱀 발견
승객 안전 우려에 항공편 운항 취소
뱀 유입 경로·독성 여부 확인 필요
일본에어커뮤터(JAC) 소속 여객기. ⓒ연합뉴스
일본의 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에서 뱀이 발견돼 항공편이 결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일본 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계열 지역항공사 일본에어커뮤터(JAC)는 후쿠오카공항에서 가고시마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 운항을 취소했다. 조종석에서 정체불명의 동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조종사는 출발을 준비하던 중 발밑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러나 해당 동물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승무원과 정비사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항공사는 동물이 기내 전기 배선을 훼손해 운항에 지장을 줄 가능성을 우려했다. 결국 이날 낮 12시 50분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을 결항시켰다. 예약 승객 43명에게는 신칸센 등 대체 교통수단을 안내했다.
동물의 정체가 드러난 것은 하루 뒤였다.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정비사가 객실 뒤쪽 카펫을 들어 올리자 길이 약 40㎝의 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문가 확인 결과 독성이 없는 일본 줄무늬뱀의 새끼로 밝혀졌다. 항공사는 전문업체를 동원해 뱀을 포획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ATR42 기종으로, 사고 당일 시마네현 이즈모공항에서 후쿠오카에 도착한 상태였다. 뱀이 언제, 어떤 경로로 기내에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사는 야생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JAC 측은 지금까지 기내에 뱀이 침입한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항공기는 내부 손상 여부와 안전성을 점검한 뒤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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