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약탈 사태에 치안 불안 확산
르펜, 마크롱 정부 무능 부각하며 공세
지지율 31~36%…사법 리스크는 변수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7월 4일 북프랑스 리에뱅에서 열린 지역당 행사에서 지지자들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시위가 방화와 약탈, 경찰 공격 등으로 격화하면서 르펜 의원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르펜 의원이 혼란을 틈타 자신을 질서와 안정을 회복할 지도자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르펜 의원은 지난 1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국가를 통제할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긴축정책과 좌파 시위대의 폭력 사이에서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강력한 법질서 회복을 주장했다. 특히 이민 문제와 시위 폭력 사태를 연결하며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7일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에 항의하는 평화적 집회가 대부분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이 발생했다.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하고 군 병력 투입까지 결정했다.
르펜 의원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이포프가 지난달 25~29일 유권자 13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르펜 의원의 1차 투표 예상 득표율은 후보 구도에 따라 31~36%다. 다만 이는 최근 폭력 사태 이전 조사로, 시위가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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