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에 "종전하라"…美특사, 푸틴 만나러 러시아행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1 07:29  수정 2026.10.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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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우크라·유럽 정상과 종전안 논의

21일 러시아 방문해 푸틴 면담 추진

젤렌스키 "미, 조기경보 정보 제공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종전 합의를 거듭 촉구했다. 미국 특사는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한 뒤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젤렌스키는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거대한 기계와 같다. 계속 전진하고 있으며 이미 매우 넓은 영토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종전 협상을 진행한 직후 나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과도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종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이 공동으로 마련한 평화 구상을 러시아에 전달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다. 협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과 전후 경제 재건, 유럽 안보체제 개편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 간 억류 미국인 석방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인 여러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의 핵심 인물은 러시아에서 용병 활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은퇴 교사 스티븐 허버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버드 석방 문제를 푸틴 대통령과 직접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뒤 이 질문을 기억하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며 조만간 석방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석방 시기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중단했던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대한 조기경보 정보 제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급과 위성통신 지원 문제도 논의했지만, 종전 조건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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