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금융권 뚫은 中 해킹 AI, 日까지 노렸다…기업 80곳 공격 표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0 15:22  수정 2026.10.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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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험·금융·물류업체 등 80곳 겨냥…8곳 정보 유출

공격 서버서 中 AI '아르텍스' 실행 흔적 발견

韓 금융기관 7곳도 피해…동일 해킹 조직 여부는 미확인

ⓒ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한국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인공지능(AI) 보안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에도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안 점검용으로 개발된 AI 기술이 실제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일본 IT 전문매체 아스키(ASCII)에 따르면 GMO인터넷그룹 산하 보안업체 GMO사이버시큐리티 바이 이에라는 일본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아르텍스가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공격 서버에서 아르텍스의 실행 흔적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일본의 보험·금융·물류업체 등 약 80개 기업과 단체가 공격 대상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8곳은 정보 유출 피해를 공개했다. 보안업체는 일본 기업을 주로 공격한 서버 6대를 추가로 확인했다. 공격자들이 국가와 업종별로 대상을 분류해 별도 공격망을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텍스는 AI가 시스템 취약점을 찾아 침투 경로를 설계하고 보안 도구를 실행하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당초 기업의 보안 점검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공개됐으나 해커들이 이를 공격에 활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앞서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공격에도 아르텍스가 활용됐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해 금융기관의 시스템에 침투하고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에서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 7곳이 공격을 받아 약 6만 700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공격이 동일한 조직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보안업체는 분석 결과를 수사기관에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AI가 해킹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다수 기업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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