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승리하면 미국도 프랑스처럼 불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0 14:59  수정 2026.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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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폭력 시위 거론하며 민주당 맹비난

94년간 민주당 상원의원 없던 캔자스서 접전

이란 전쟁·고유가에 농심 악화…80억 달러 지원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도 프랑스처럼 대규모 시위와 폭력 사태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벌어진 시위 사태를 미국 정치 상황과 연결하며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캔자스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알고 싶다면 프랑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불타는 교회 첨탑과 거센 화염을 볼 때마다 급진 민주당원들이 미국에 무엇을 하려는지 기억하라"며 "민주당은 반서방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적대적인 제3세계 이민자들의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의 승리가 프랑스와 같은 폭력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캔자스주를 직접 찾은 것은 상원 선거에서 예상 밖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캔자스주는 1932년 이후 94년 동안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은 대표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의원과 민주당 후보 애덤 해밀턴 목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해밀턴 후보는 과거 공화당원이었던 인물로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마셜 의원을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수세에 몰린 배경에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있다. 특히 농업 비중이 높은 캔자스에서는 경유 가격 상승과 농가 경영난이 주요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민 지원을 위해 80억 달러(약 11조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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