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구 원도심 재생, 주민 주도에서 답 찾는다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10.20 09:30  수정 2026.10.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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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85%·고령인구 30%…인천연구원, 마을기업 육성,생활밀착형 재생 전략 제시

인천연구원 전경 ⓒ 인천연구원 제공

인천 제물포구의 노후 저층주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마을을 관리하고 지역 내 일자리와 생활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0일 ‘인천 노후 저층주거지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 정책방향: 제물포구를 중심으로’ 연구를 통해 주민조직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과 민간이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2026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중구와 동구가 통합된 제물포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물포구는 노후 주거지가 집중된 지역으로, 주택 정비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공동체 약화 등 여러 문제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 제물포구의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율은 85%에 이르고 고령인구 비중도 약 30%로 나타났다.


청년층 이탈에 따른 인구 활력 저하와 정비사업 지연이 이어지는 데다,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사업 역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확보하지 못해 지역 쇠퇴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거환경 개선에 그치는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주민이 지역의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의 유지·관리부터 돌봄과 같은 생활서비스까지 주민조직이 맡고, 이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일자리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핵심 과제로는 주민조직의 마을기업 전환과 성장 지원이 꼽혔다.


마을관리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제물포구를 비롯해 공기업, 민간단체, 대학 등이 협력하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민조직이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야 사업의 지속성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지역 여건에 맞는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거점 마련도 제안됐다.


기존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활용해 행정동별 마을플랫폼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마을기업 창업과 아동·고령자 돌봄, 청년 및 고령자 일자리 사업 등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주민 참여를 지역 내 경제활동으로 이어가 기존 주민의 정착을 돕고 청년층의 유입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책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봤다.


제물포구 통합에 맞춰 주민지원체계를 정비하고, 도시재생기금을 확보해 주민참여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한편 인천시와 군·구의 행정·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행복마을 가꿈사업의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기존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시설을 조성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주체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천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주민조직의 자생력 확보를 통한 저층주거지 활성화’를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4개 추진전략과 10개 실천과제, 22개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전략에는 주민조직의 자치역량 강화와 참여 확대, 도시재생 추진, 주민참여형 마을환경 개선, 지원 거버넌스 구축 등이 포함됐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물포구 저층주거지를 주민 주도로 활성화하려면 주민조직의 자치역량과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천시와 제물포구, 공공·민간단체 등의 지원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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