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통 큰 기부…“美 모든 어린이에 스페이스X 1주씩 줄 것”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19 21:02  수정 2026.10.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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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7200만명 대상될 듯

내년 증여할 주식가치 105억弗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식에 참석한 뒤 떠나고 있다 ⓒ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신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자신의 주식 지분을 어린이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경제전문 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짧은 글을 올리며 “(이 조치는) 많은 내용 가운데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급 시기와 방법, 대상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 기준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48억주가량 보유하고 있다. 아직 권리가 확정되지 않은 주식 보상과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면 보유 주식은 64억주로 늘어난다. 이는 회사 지분의 48.4%에 해당한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기준 미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7200만 명가량이다. CNBC는 “16일 스페이스X 종가인 주당 146.03달러(약 19만 42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머스크 CEO가 나눠주게 될 주식의 가치는 105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머스크 CEO의 이번 발언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이 전날 새로운 공익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그는 이를 소개하는 엑스의 게시글을 통해 “공익기금을 거치지 않고 주식을 일반 대중에게 직접 나눠주자”며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지분의 5%를 주주 승인을 거쳐 기금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앞서 미 어린이에게 주식 1주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샷웰 사장은 지난 7월 엑스에 “남편과 함께 ‘인베스트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 어린이 200만명 이상의 ‘트럼프 계좌’에 자신과 남편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주로 11~17세 저소득 가정 어린이다. 당시 주가 기준 기부 총액은 3억 2000만 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계좌는 미 정부가 어린이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투자계좌다. 미 사회보장번호를 가진 18세 미만 어린이는 계좌를 보유할 수 있다. 이 가운데 2025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 사이 태어난 미 시민권 아동에게는 연방정부가 1000달러를 한 차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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