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인당 5000달러 지급 공약 거듭 강조
총 1조2000억 달러 필요…관세 수입으론 역부족
공화당 내부서도 인플레이션·재정 악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미 켄터키주 하이랜드 하이츠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아레나에서 진행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약 71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며 "공화당만이 이를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 수입과 미국 경제의 성과를 재원으로 제시하면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경제 대공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도 지급 약속을 반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미국 성인 시민 약 2억4500만명에게 5000달러씩 지급하려면 약 1조2000억 달러(약 1700조원)가 필요하다. 미국의 팩트체크 전문매체 팩트체크닷오르그는 관세 수입만으로 해당 금액을 마련하려면 6년 이상 걸린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재정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약 1조9900억 달러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부채도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대규모 현금 지급이 물가 상승과 재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급을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법안이나 지급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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