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잔류냐 독립 절차냐…19일 주민 선택
트럼프 무역전쟁 속 캐나다 연방 분열 위기
카니 총리 통합 호소…원주민도 분리 반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월 23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캐나다 최대 산유지인 앨버타주가 연방 탈퇴를 추진할지 결정하는 주민투표에 돌입했다. 캐나다 연방의 분열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면서 마크 카니 총리도 직접 반대 운동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타주는 19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남을지, 분리독립을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는 독립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법적 구속력을 갖는 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할지 결정하는 절차다. 분리독립 추진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 독립까지는 연방정부와의 협상과 헌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앨버타주는 캐나다 석유산업의 중심지다. 분리주의 세력은 앨버타가 막대한 석유 수익으로 다른 주의 재정을 지원하면서도 연방정부의 환경 규제와 에너지 정책으로 경제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연방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이 큰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 치우쳐 있다는 불만이 오랫동안 쌓였다.
주민투표를 추진한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분리독립 자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권 통합보수당 내부의 분리주의 압력이 거세지자 주민들에게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단결을 강조하며 분리독립 반대 운동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 병합 발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방 분열은 국가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원주민 단체들도 기존 조약에 따른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분리독립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투표의 비공식 결과는 투표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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