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방류수 PFAS 저감 기술 확보…내년 평택 적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19 14:59  수정 2026.10.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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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실증설비 설치…2028년까지 국내 사업장 확대 추진

규제 대상 PFAS 3종 원부자재 직접 사용 중단·대체 완료

법적 배출기준 유무와 관계없이 선제적 환경관리 강화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 방류수에 포함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의 농도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을 통해 저감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주요국 대부분이 PFAS 관련 별도 방류수 배출허용기준을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2월 실증설비를 설치해 실제 사업장 환경에서 처리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 결과를 토대로 내년 8월 평택사업장에 해당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2028년까지 국내 사업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PFAS는 열과 화학물질에 강해 반도체 공정 등 첨단 제조업에 폭넓게 쓰이는 물질이다. 다만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도 불린다. 현재 사업장 방류수는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되고 있지만 PFAS에 대한 별도 배출허용기준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는 PFAS 관련 별도 방류수 배출허용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대만은 PFOA·PFOS·PFHxS 등 3종에 대해 내년 1월부터 방류수 관리 권고값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제협약과 국내법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PFOA·PFOS·PFHxS 등 3종의 원부자재 직접 사용을 중단하거나 대체를 완료했다. 2023년부터는 원부자재뿐 아니라 제조설비와 부품의 PFAS 함유 여부를 점검하고 공급사와 협력해 대체재 확보를 추진해 왔다.


여기에 더해 일부 PFAS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할 가능성까지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원부자재 단계에서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방류수에 남을 수 있는 물질까지 저감하는 방향으로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고덕산업단지 폐수처리장 방류수에서 PFAS 17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환경단체 측도 검출된 물질의 배출 주체를 삼성전자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추진은 삼성전자가 2022년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삼성전자는 법적 배출기준 유무와 관계없이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지속하고, 이를 실제 사업장에 적용해 친환경 반도체 생산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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