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인도·태평양서 미사일 전력·연합훈련 확대
"군사력 보유 넘어 실제 작전 능력 보여줘야"
中 견제 위해 동맹국 협력 강화…역내 긴장 고조 우려
로널드 클라크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이 지난 5월 14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이 중국과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고 이를 중국에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널드 클라크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전쟁을 예방하려면 미국의 첨단 무기와 군사작전 능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군사력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전과 훈련을 통해 상대국이 미국의 전투 능력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군은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사일 전력 배치와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과 호주 등에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체계 타이폰과 고기동성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일시적으로 전개했다. 이들 무기는 중국군의 접근을 차단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클라크 사령관은 역내 군사활동을 통합하는 '오퍼레이션 패스웨이스'를 통해 미국의 작전 준비태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군사력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면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부 동맹국은 미국의 첨단 무기가 자국 영토에 상시 배치될 경우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군은 순환 배치와 대규모 연합훈련을 병행하며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미 육군은 최근 발표한 새 작전 지침에서도 중국의 접근거부·지역거부 전략에 맞서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체계, 사이버·전자전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클라크 사령관은 캄보디아와의 군사협력 재개와 새로운 다영역 부대 창설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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