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 닷새 만에 돌아온 교황…"고비 넘겼다" 1만5000명 환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9 12:36  수정 2026.10.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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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폐 일부 절제 후 첫 공개석상…예정보다 빠른 퇴원

의료진 "열흘 뒤 완전 회복 가능"…추가 치료 여부는 미정

내달 남미 3개국 순방 추진…교황청은 일정 조정 가능성

레오 14세 교황이 18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서재의 창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폐암 수술을 받은 지 닷새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쪽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교황은 건강 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며 점진적인 직무 복귀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창가에 나타나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약 1만5000명의 신자에게 인사했다. 교황은 또렷한 목소리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며 "하느님의 도움과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이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부 수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으며 신자들은 쾌유를 기원하는 손팻말을 들어올렸다. 교황은 별도의 부축 없이 창가에 서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했다.


올해 71세인 교황은 지난 13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오른쪽 폐의 아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폐에서 발견된 종양은 가장 흔한 폐암 유형인 선암으로 확인됐다. 종양은 복부 정기검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으며 수술 전까지 특별한 호흡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17일 퇴원했다. 집도의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는 수술이 합병증 없이 끝났으며 약 열흘 뒤 완전한 신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암의 전이 여부와 추가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향후 일정도 관심사다. 교황은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페루를 방문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순방에 임상적 장애가 없다고 평가했지만 교황청은 회복 경과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21일 예정된 일반 알현의 개최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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