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제재 최대 60일 미룬다…공화당도 반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9 07:30  수정 2026.10.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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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관세 시행 앞두고 추가 검토 결정

루비오 "인도 등 에너지 수입국 피해 고려해야"

그레이엄 의원 "푸틴 못 믿어"…트럼프에 직접 항의 예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미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최대 60일의 검토 기간을 갖기로 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제재를 유예한 데 이어 시행 여부까지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와 관세가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최대 60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러시아 제재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유예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에게 "여러분 중 많은 사람이 아직 내 결정을 모르고 있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게 만드는 결정을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른바 '그레이엄법'과 관련돼 있다. 해당 법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뿐 아니라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인도를 거론했다. 인도가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제재가 미국의 주요 협력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란 전쟁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등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진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도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법안 제정을 주도한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상원에 입성한 달린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푸틴도 러시아도 믿지 않는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러 오면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산 경유 수입 확대 합의도 옹호했다. 그는 러시아산 경유는 어차피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미국이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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