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선동에 전역 폭동·소요…프랑스, 문화재 종탑도 불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10.18 10:09  수정 2026.10.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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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7일에 55만명 반정부 시위 가세

좌파 성향 대권주자 멜랑숑도 합세해 선동

폭도들 방화·약탈 벌이다 1200여 명 체포

내무상 "극좌가 폭동 일으키며 경찰 공격"

프랑스의 좌파 성향 폭도들이 17일 파리 공화국 광장에서 주차된 자동차에 불을 질러 불태우고 있다. ⓒ뉴시스

좌파 성향의 학생·노동단체 시위에 좌파 정치인의 선동까지 겹치면서, 프랑스에서의 소요·폭동 사태가 수십 년만에 최악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복면을 착용한 폭도가 방화와 약탈을 벌이다가 12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문화재로 지정된 종탑이 전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내무부 장관은 "극좌가 폭동을 불러일으키며 경찰을 공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18일 일본 민영 지지통신과 TV 아사히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전날 전국적으로 55만여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복면을 착용한 폭도가 방화나 약탈 행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1200여 명이 체포됐다. 헌병과 경찰 등도 150여 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수도 파리에서는 11만여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급진 좌파 성향의 정당 '불복하는 프랑스'(LFI)에서는 대권주자 장뤼크 멜랑숑 등 주요 정치인들까지 가세했다.


파리 공화국 광장과 북부역 주변에 좌파 성향의 시위대가 결집했으며, 이들은 주차돼 있던 자전거와 쓰레기통 등을 모아 바리케이드를 쌓고 '인민의 분노' 등의 구호가 쓰여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폭도들이 거리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투석전을 벌이자, 경찰도 이에 최루가스 분사로 대응하면서 혼란은 자정 무렵까지 계속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17일 좌파 성향 폭도들에 의한 소요와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중부의 주요 도시 리옹에서는 관광 안내 센터가 불에 탔다. 리모주에서는 폭도들이 19세기에 지어진 시청사에 난입해 불을 지르면서, 문화재로 지정된 종탑이 전소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남부의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서도 폭도들이 시청에 들이닥쳐 프랑스를 상징하는 여신 '마리안'의 흉상을 쓰러뜨리고 "혁명"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도들은 프랑스 각지에서 음식점이나 상점, 슈퍼마켓의 유리를 깨뜨리고 침입해 약탈을 반복했다. 무정부주의(아나키즘)를 상징하는 'A'라는 기호 등이 이 과정에서 곳곳에 빨간 페인트로 칠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당초 프랑스의 재정적자 확대로 나라가 재정 위기에 몰려 마크롱 정부가 긴축 예산안을 편성하자, 이를 향한 항의의 의미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반 년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좌파 정치인들이 선동을 일삼으면서 전국적인 치안 불안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랑 누녜스벨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좌가 폭동을 불러일으키면서 경찰을 공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가 기관을 타도하는 것만을 노리면서 혼란을 만들어내는 무리가 있다"며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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