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도산 24% 증가…2007년 이후 최다
후계자 부족·고물가에 경영난 심화
제조업 34곳 최다…소규모 기업 절반
일본에서 올해 1~8월 도산한 창업 100년 이상 노포기업이 112곳으로 집계되며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일본에서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노포기업들이 후계자 부족과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민간 신용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집계한 올해 1~8월 창업 100년 이상 기업의 도산 건수는 11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노포기업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대를 이어 운영돼 온 기업을 뜻한다.
닛케이는 일본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후계자 부족이 노포기업의 도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구인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가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에 따른 경영 부담까지 겹치면서 노포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다양한 업종에서 후계자난과 고물가로 인해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업 24곳, 소매업 22곳 순이었다.
도산한 노포기업 가운데 절반인 56곳은 부채 규모가 1억엔(약 8억5000만원) 미만인 소규모 기업이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노포기업 중에는 중소규모 사업자가 많다"며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노포기업의 도산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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