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도 이민기록 조사…위법 증거 없어 종결
현역 하원의원 자택 압수수색 이어 추방 가능성까지 검토
중간선거 3주 앞두고 정치보복 논란 확산
미국 국토안보부 요원이 12일 워싱턴DC에 있는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AP통신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추방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7년 전 같은 의혹을 조사했지만 위법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정치적 보복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오마르 의원과 가족이 1990년대 미국 입국 및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오마르 의원의 시민권을 박탈한 뒤 추방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수사의 잠재적 목표 중 하나가 오마르 의원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추방하는 것”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민 사기와 허위 진술, 공모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고 전했다.
특히 수사당국은 오마르 의원이 2000년 아버지의 귀화를 통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당시 나이를 허위로 기재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이 시민권 취득의 핵심 요건이었던 만큼 출생연도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에도 오마르 의원의 이민 기록을 조사했지만 위법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사당국은 출생 기록과 가족의 이민 경위 등을 검토한 뒤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지난 12일 새벽 워싱턴DC에 있는 오마르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여권 등을 확보했다. 가족들에게도 대배심 소환장이 발부됐다. 다만 시민권 박탈을 위해서는 법원에서 중대한 허위 진술이나 사기 행위를 입증해야 한다.
오마르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이번 수사를 정치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수수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의 시민권을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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