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중국산 반도체 사용 검토"…트럼프 정부 반대에도 강행 시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6 11:28  수정 2026.10.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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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스 "메모리 공급 절대적 위기"…모든 대안 검토

美정부·의회 안보 우려에도 CXMT 제품 시험

팀 쿡도 정부 설득…中 판매 아이폰 우선 적용 검토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에도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제약은 절대적인 위기"라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 대상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 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현재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시험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공급망만으로는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반도체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8월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미 의회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애플에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터너스 CEO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공급망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팀 쿡 전 CEO도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한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정부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CEO에 취임한 터너스는 쿡 전 CEO가 구축한 대외 관계를 활용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중국산 메모리의 실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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