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발표 일주일 만에 계획 백지화
공화당 내부 반발 확산…국민 80% 생중계 반대
12월 3일 총살형 예정대로…유족 참관 허용
2009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니달 하산 전 미 육군 소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기지 총기 난사범의 총살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니달 말릭 하산은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그 과정은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하산과 같은 테러리스트를 어떻게 처벌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강력한 범죄 억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많은 선량한 사람들은 그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희생자 직계 가족에게는 현장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일 하산의 총살형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JD 밴스 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까지 공개 처형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80%가 생중계에 반대했다.
하산은 2009년 11월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0여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2013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형 집행은 오는 12월 3일로 예정돼 있다. 미군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군인의 처형은 1961년 이후 65년 만이며, 총살 방식의 사형 집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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