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휴일 대중교통 무료화 추진…헌법 개정안 제출 예고
노동시간 단축에 채무 탕감·저소득층 보조금 확대
재정 악화 우려에도 결선투표 앞두고 민생 공약 쏟아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주5일제 도입에 이어 주말 대중교통 무료화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채무 탕감과 보조금 확대 등 각종 민생 지원책도 잇달아 내놓으면서 막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주말과 공휴일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하는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하면 2027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필요한 재원은 의원들이 지역 사업에 배정하는 예산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공약은 브라질 의회가 주5일제 도입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안을 통과시킨 직후 나왔다. 브라질 상원은 전날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헌법 개정안을 찬성 75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임금 삭감 없이 주6일 근무를 주5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룰라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늘어난 휴일에 국민들이 교통비 부담 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 밖에도 소상공인 채무 탕감과 5000헤알(약 130만원)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금은 15% 인상했고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해 연료 보조금도 확대했다. 가계부채 재조정과 온라인 스포츠 도박 금지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지원책이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브라질의 국가총채무는 룰라 대통령 집권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해 82.9%에 달했다. 특히 대중교통 무료화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4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45.16%를 득표해 47.03%를 얻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게 1.87%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두 후보는 오는 25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보우소나루 의원이 46%로 룰라 대통령(44%)을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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