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군사작전본부 겨냥 주장…각료들 대통령궁 체류 중 공격
사우디 공항·석유시설 이어 정부 핵심 시설 타격…확전 우려
지난달 16일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 잔해 앞에서 구호를 외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남부 항구도시 아덴의 대통령궁에 미사일 5발을 발사해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공격 당시 대통령궁에 머물던 총리와 각료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15일(현지시간) 아덴의 알마아시크 대통령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예멘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궁 일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무아마르 알에리아니 예멘 공보장관은 후티가 대통령궁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며 샤야 알진다니 총리와 정부 각료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대통령궁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의 핵심 청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 지도부가 사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대통령궁에 설치된 사우디군 군사작전본부와 무기 저장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사우디군이 주둔한 모든 장소를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에 따른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시설의 존재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교전이 재개된 이후 아덴 대통령궁을 직접 겨냥한 첫 공격이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을 공격하는 등 공세를 확대해 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이달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20차례 공격했으며, 사우디 내 민간·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도 수십 차례 시도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이란이 유엔 무기금수 조치를 위반하고 후티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특히 남서부 타이즈에서는 정부군과 후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구호단체들은 식량과 연료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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