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호 기부금 4억 달러 목표…트럼프 이름은 명단에 없어
정부 계약·규제 이해관계 얽힌 기업 대거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4일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애플과 엔비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악관 연회장 건설에 각각 2500만 달러(약 355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연회장 건설을 위한 내부 기부금 명단에 애플과 엔비디아가 각각 2500만 달러를 내기로 한 것으로 기록됐다.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인 애덜슨 가문과 통신업체 디시네트워크 공동창업자 찰스 어건도 같은 금액을 약속했다.
WP가 확보한 명단에는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1만 달러 이상 기부 약정 67건이 포함됐다. 전체 민간 기부금은 3억3300만 달러(약 472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최소 7700만 달러는 익명을 요청한 기부자들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
기부자 명단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컴캐스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기부금의 상당 부분이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거나 규제 관련 이해관계를 가진 기업에서 나와 정경유착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WP는 기부와 정부의 특혜 조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2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익명 처리를 요청했다. 당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연회장 건설에 소규모로 기여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 건설 비용을 자신과 지인들이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기부자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 백악관은 기부금이 국민을 위한 시설 개선에 사용된다며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또 기부자 명단을 유출한 관계자를 찾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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