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자릿수 급락
美 CPI 예상 웃돌자 금리 인상 확률 한때 47%
비트코인 3.1%·이더리움 6% 하락…ETF도 순유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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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까지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828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3.1%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6.0% 떨어진 2355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보다 낙폭이 컸다.
국내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7% 하락한 5554.22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1.28%, 10% 급락했다.
위험자산 전반을 짓누른 것은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실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시장 지표도 크게 출렁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직후 약 22%에서 47%까지 뛰었다가 26%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도 인상 확률이 한때 50%에 근접한 뒤 30% 안팎으로 내려왔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커졌지만, 시장의 전망이 아직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은 셈이다.
기관 자금 흐름도 비트코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 14일 1억505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전 거래일 1억7570만 달러 순유입에서 하루 만에 자금 흐름이 뒤집혔다.
비크람 수부라즈 지오투스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미국의 강한 물가 지표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기관 수요 역시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제프 앤더슨 STS디지털 관계자는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유동성과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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