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 KLPGA
KLPGA 투어 2026시즌 왕좌를 향한 타이틀 레이스가 최고조로 치달은 가운데, 시즌 스물일곱 번째 대회인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시 H1 클럽(파72/6,953야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타이틀 향방을 가를 분수령인 동시에, 세계 무대를 누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스타들까지 대거 출전해 그야말로 '역대급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단 3개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우승 상금과 대상포인트가 커 결과에 따라 주요 개인 타이틀의 향방이 사실상 갈릴 전망이다.
가장 뜨거운 시선이 쏠리는 곳은 개인 타이틀 부문 선두를 달리는 김민솔(20, 두산건설)과 서교림(20, 삼천리)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박민지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금 1위(15억 4132만원)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5위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6억 원 돌파'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김민솔은 "시즌 막바지라 피로감은 있지만 좋은 샷 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수를 줄이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서교림이 김민솔을 77포인트 차로 앞서며 리드를 지키고 있다. 약 1억 2800만원 차로 김민솔의 뒤를 쫓고 있는 상금 부문 추격전까지 감안하면, 두 선수의 한 샷 한 샷에 시즌 타이틀의 향방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고진영. ⓒ AFP=연합뉴스
여기에 국내 팬들을 열광시킬 '해외파 라인업'도 눈여겨 봐야한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해란, 고진영, 이정은6, 박성현, 윤이나 등 이름 석 자만으로도 필드를 압도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LPGA 메이저 2승을 거두고, 지난 10월 초 KLPGA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은 KLPGA 투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약 3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1,솔레어)의 출전도 뜨거운 화제다. 고진영은 "약 3년 만의 KLPGA 투어 출전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팬들을 위해 매 홀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윤이나(23,솔레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윤이나는 "올해 첫 KLPGA 대회 출전이라 팬들을 뵐 생각에 설렌다.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약 1년 3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찾는 '핫식스' 이정은6(30,대방건설)와 올 시즌 5번째 국내 출전을 이어나가는 '남달라' 박성현(33,더비스타컨트리클럽)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대회는 국내외 최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하는 최고의 골프 축제가 됐다.
윤이나. ⓒ AP=뉴시스
기존 국내파 강자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한 유현조(21,롯데)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고, 올 시즌 메이저 챔피언 박보겸(28,삼천리), 최예림(27,휴온스), 장은수(28,굿빈스) 등 1승을 거둔 챔피언들이 다승자 대열 합류를 노린다.
또한 2022년 이 코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조아연(26,HJ중공업)도 코스 이점을 살려 반등을 모색한다.
한편, 선수들이 상대해야 할 H1 클럽은 KLPGA 투어 역대 최장 전장인 6,953야드로 세팅되어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면서도 정교한 아이언 샷을 요구한다. 승부처는 단연 16번 홀(파5, 607야드)과 17번 홀(파3, 219야드)이다. 16번 홀은 세 번째 샷 지점 양쪽에 페널티 구역이 버티고 있어 정교함이 필수적이며, 219야드의 긴 내리막 파3 인 17번 홀은 여유 공간이 없어 과감한 티샷 공략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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