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감동의 순간 오래 기억하고 소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15 15:34  수정 2026.10.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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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영광의 순간을 모은 국내 첫 ‘국립’ 스포츠박물관이 개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과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식을 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1층 기획전시실·스포츠도서관·어린이박물관과 2∼3층 역사관 등 상설전시관, 4층 옥상 정원, 지하 1∼2층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1만733㎡다. 사업비는 477억 원.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남인순 부의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및 진선미 의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고 서윤복의 딸 서정화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휘영 장관은 "우리 국민은 나라를 빼앗겼을 때도 스포츠를 통해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냈다. 또 국력의 전환기에는 1988 올림픽·패럴림픽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우리 국민의 뛰어난 역량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면서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우리 스포츠의 기록과 유산이 국가 차원에서 보존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유산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문체부가 함께하겠다"고 개관을 축하했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하형주 이사장은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전국의 스포츠 문화 시설을 잇는 중심이 되고, 미래 세대가 도전과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으로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찬란한 어제를 기억하고 더 큰 내일을 함께 걸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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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배 초대 관장은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전시 공간으로 보이지만 그 밖에도 스포츠 역사 기록, 스포츠 유산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 연구와 교육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아우른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 감동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소환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성화봉, 개회식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굴렁쇠 등 7만여 점의 스포츠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 1947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서윤복의 메달, 한국 축구의 개척자 김용식의 축구화,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의 경기복 등도 전시돼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애장품도 만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진행한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를 통해 역도 장미란의 올림픽 금·은·동메달, 수영 박태환의 2012 런던올림픽 헤드셋, 양궁 선수 기보배의 활과 화살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관을 기념해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IOC와 계약을 맺고 일상 속 물건을 신체 활동 도구로 활용하는 체험적 챌린지인 ‘렛츠 무브(Let’s Move)’라는 전시를 한다. 책상·의자·침대 등을 이용해 다양한 신체 활동 체험을 할 수 있다.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몸담았던 팀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때 훈련 일기장과 생활기록부도 볼 수 있는 ‘박지성, 태극전사의 심장’이라는 아카이브 전시도 눈길을 모은다.


김 관장은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정적을 깨고 굴렁쇠를 굴리던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 같은 감동을 세대와 세대를 건너 연결하는 공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의 한국스포츠박물관, 손기정기념관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박물관이 있다. 스포츠 분야의 국립박물관으로서 이 같은 기관과 협조해 특별 전시를 병행하며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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