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물가 쇼크에 AI주 줄폭락…시총 114조 증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5 05:38  수정 2026.10.1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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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오라클·코어위브 두 자릿수 안팎 급락…고금리 공포 확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했고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포인트(0.09%) 하락한 5만1621.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내린 7718.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1.88%) 떨어진 2만6692.87에 장을 마감했다.


AI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16%, 네비우스는 11% 급락했다. 오라클은 9%, 델테크놀로지스는 11% 하락했다. 이들 4개 기업에서만 약 800억 달러(약 114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실적 부진과 규제 비용 부담으로 5.5% 내렸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으며 8월 상승률 3.4%보다 높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 0.2%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미 투자사 베어드 스트래티거스의 도널드 리스밀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물가 지표는 연준 위원 상당수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12월에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여러 차례 올려 에너지 가격과 다른 물가 압력이 진정될 시간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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