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 소비자물가, 이란 전쟁 여파에 3.7% 급등…트럼프 중간선거 '비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4 22:30  수정 2026.10.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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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1년 새 34% 치솟아…시장 예상치 웃돌아

미국 뉴욕의 식료품점 ‘자바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8월 상승률 3.4%보다 0.3%포인트 높고 시장 전망치 3.6%도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8월(0.4%)보다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다. 9월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9.1% 급등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2%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5.2% 상승했으며 연간 상승률은 20.4%에 달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6% 상승해 시장 전망치 2.5%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항공료와 의료비, 의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CPI 발표 직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고 달러화와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물가 급등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악재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가계 구매력이 더욱 위축되고 공화당의 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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