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구조조정 합의…수주 내 파산보호 신청
게티 가문 등 7600억원 투입…채무 3900억원 감축
AI 확산에 이미지 시장 격변…셔터스톡 합병도 무산
미국의 사진·영상 콘텐츠 기업 게티이미지(Getty Images)의 사옥 외벽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사진·영상 콘텐츠 기업 게티이미지가 인공지능(AI) 확산과 부채 부담 속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했다. 1995년 설립 이후 글로벌 이미지 시장을 주도해 온 게티이미지는 채권단과 구조조정에 합의하고 수주 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주요 채권자들과 재무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앞으로 수주 안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유지하면서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는 회생 절차다.
구조조정에는 창업주 게티 가문과 코크 인더스트리의 투자 계열사 코크에쿼티디벨롭먼트(KED)가 참여한다. 양측은 최대 5억3300만 달러(약 7600억원)를 신규 투자하고 채권단은 무담보 채권 2억7000만 달러를 감축하기로 했다. 담보 채권자들도 이자 부담을 줄이고 채무 만기를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게티이미지는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상장폐지 후 비상장기업으로 전환된다. 게티 가문과 KED가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사진 공급과 고객 서비스, 직원 및 콘텐츠 제공자에 대한 대금 지급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경영난의 배경에는 막대한 부채와 생성형 AI의 확산이 있다. AI가 저렴한 비용으로 이미지를 제작하면서 기존 스톡 이미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게티이미지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3억 달러를 넘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 무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게티이미지는 약 37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영국 경쟁당국이 셔터스톡의 보도사진·영상 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자 지난 7월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