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센터 유치는 이전 대안 될 수 없어”…송도 독립청사 추진 경과 공개 압박
신재경(왼쪽 6번째)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을 비롯, 당협위원장, 주요 당직자들이 1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국민의힘 인천시당 제공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재외동포청의 세종시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인천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재외동포청 인천 잔류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과 송도 독립청사 추진 현황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4일 인천시청에서 신재경 시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주요 당직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당은 인천 시민의 노력으로 유치한 재외동포청이 개청한 지 3년여 만에 이전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박찬대 인천시장이 그동안 추진 의사를 밝혀 온 송도 독립청사 조성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부의 이전 방침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재경 위원장은 정부의 세종 이전 계획이 알려진 뒤 박 시장이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전 자체를 막기 위한 대응보다 이전을 전제로 한 대책을 먼저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신 위원장은 “박 시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송도 독립청사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정부의 이전 계획이 알려진 직후 교육문화센터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이전 계획을 언제 파악했는지, 그동안 어떤 협의가 이뤄졌는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관련 경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청사 추진 약속의 현재 상황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유치와 재외동포청 인천 잔류는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시당은 재외동포청이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국가기관인 동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 역사를 지닌 인천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인천 시민이 재외동포청을 내주는 조건으로 다른 시설을 받겠다고 동의한 적은 없다”며 “교육문화센터 유치와 별개로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존치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 인천시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당은 박 시장이 강조해 온 정부와의 ‘원팀’ 기조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인천의 이익을 지키는 데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중앙정부와 협력한다는 사실만으로 성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 정책이 지역의 이익과 충돌할 때 시민의 뜻을 관철하고 지역 권익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한 공식적인 요구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박 시장에게 촉구했다.
이날 시당은 인천시에 ▲정부의 이전 계획을 인지한 시점과 관련 협의 내용 공개 ▲송도 독립청사 추진 상황 설명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한 공식 요구 등 세 가지를 주문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 인천 잔류는 정당 간 대립을 넘어 지역의 미래와 시민의 이익이 걸린 사안인 만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시민이 바라는 것은 이전이 결정된 뒤의 해명이 아니라 이전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이라며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남을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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