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연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사자 공격 영상도 게시
유족은 영상 확산 중단 호소…지지자들까지 비판 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서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숨진 남성의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유족이 영상 유포 중단을 호소한 상황에서 백악관 공식 계정까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영국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공격 장면을 담은 41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자연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는 글을 남기고 자신의 이름을 덧붙였다.
영상에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남성의 목덜미를 물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숨지는 순간까지 촬영된 것은 아니다. 해당 영상은 이후 백악관의 공식 신속대응 계정인 '래피드 리스폰스 47'에도 공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사자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을 편집한 영상도 올렸다. 경쾌한 배경음악이 삽입된 이 영상에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도 포함됐다.
사건은 지난 10일 영국 잉글랜드 북부 동커스터 인근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윌리엄 채프먼이 울타리를 넘어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가 시베리아 호랑이 '알타이'의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
채프먼의 가족은 그가 오랫동안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아 왔다고 밝히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과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원 측은 사고 이후 시설을 폐쇄했고 현지 당국은 안전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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