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조직검사서 폐선암 확진…90분 수술 성공
암 전이·추가 치료 여부 미공개…일주일 입원 예정
20일까지 공식 일정 취소…11월 남미 순방 불투명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해 8월 20일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71)가 폐암 진단을 받고 오른쪽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암의 진행 단계와 전이 여부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향후 건강 상태와 공식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13일(현지시간) 레오 14세가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폐암의 일종인 폐선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수술 전 검사에서 암을 의심했으며 수술 도중 실시한 조직검사에서 최종 확진했다.
의료진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오른쪽 폐의 아래쪽 부분인 하엽을 절제했다. 이는 오른쪽 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수술에는 약 90분이 걸렸으며 교황은 수술실에서 총 3시간을 보냈다. 교황청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합병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황청은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추가 항암치료가 필요한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추가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종양이 비교적 일찍 발견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정확한 예후를 판단하려면 암의 진행 단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현재 병실에서 회복 중이며 약 일주일 동안 입원할 예정이다. 교황청은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모든 공식 알현 일정을 취소했다.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페루 순방도 불투명해졌다. 이번 순방에는 항공편 12차례와 헬기 이동 2차례가 포함돼 있어 수술 이후 회복 상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는 평소 수영과 테니스를 즐기는 등 비교적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교황이 의식을 정상적으로 회복했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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