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외곽 석유 저장시설 공습…민간인 사전 대피령
후티 "리야드·아람코 공격"…에너지 시설 정조준
사우디 공항 피격 13명 사망…양측 보복전 격화
예멘 하드라무트주 알와디야 군사기지 인근에서 지난 7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지로 군사 장비를 운송하던 트럭이 불타고 있다. ⓒ신화/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수도 사나의 석유시설을 공습하면서 후티 반군과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3일(현지시간) 사나 외곽의 예멘석유회사(YPC) 사바 중앙기지를 공격했다. 연합군은 공습에 앞서 해당 시설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고 민간인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공습 직후 석유 저장시설이 타격받았다고 전했다.
예멘석유회사는 공격받은 시설에 석유제품이 저장돼 있지 않아 원유 비축량과 연료 공급망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공습에 따른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즉각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대변인은 사나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다란 본사와 리야드 정유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직원과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양측의 충돌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지역을 장악하면서 격화됐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의 반격을 지원하며 공습을 재개했고 후티는 사우디 공항과 석유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후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리야드 국제공항에서 18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이후 사우디 전역의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재한 사우디 내각은 후티의 반복적인 공격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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