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코넬대, '한국인 포함 7명 집단 성폭행'에 사교클럽 파티 전면 금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4 09:28  수정 2026.10.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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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추정 학생 피소…2024년 사건에 대학 대응 논란

2년간 형사 기소 없어…학생 시위·교수진 반발 확산

학년도 말까지 행사 중단…뉴욕주 검찰총장이 수사 지휘

미국 뉴욕주 이타카 코넬대 캠퍼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명문 사립 코넬대학교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연루된 집단 성폭행 의혹에 남학생 사교클럽의 파티를 전면 금지했다. 사건 발생 2년이 지나도록 형사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대학 측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26~2027학년도 말까지 남학생 사교클럽인 프래터니티의 모든 파티와 사교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클럽에는 즉각 활동정지 처분을 내리는 무관용 원칙도 적용한다.


이번 조치는 2024년 10월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여학생 한 명은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의 파티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뒤 남학생 여러 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지난달 코넬대와 남학생 7명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7명 중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윈스턴 리도 포함됐다. 다만 한국 국적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피소된 학생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형사 기소된 사람은 없다.


대학 측은 사건 이후 해당 사교클럽을 폐쇄하고 관련 학생들을 징계했다. 그러나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학생들의 항의 시위와 교수진의 총장 불신임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여학생들이 여전히 교내에서 안전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대학은 앞으로 성범죄 수사에 뉴욕주 경찰을 참여시키고 피해자 지원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뉴욕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가 사건의 형사 수사를 지휘하고 있으며,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 샐리 예이츠가 이끄는 외부 조사단은 대학 측의 대응 과정과 사교클럽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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