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도 참전하나…"네타냐후, '후티 타격' 사우디 승인 타진"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10.13 19:34  수정 2026.10.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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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여론 악화 가능성에 '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의를 얻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중재자로 내세워 사우디 측에 이스라엘의 예멘 내전 개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구상을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적 협력을 발판으로 양국 간 외교적 접점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국교 정상화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후티 반군이 홍해 일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우디 본토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양국 관계 진전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군사 개입을 허용할 경우 국내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총리도 겸하고 있어 그의 동의 없이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참여가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을 사우디로 확대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모로코 역시 같은 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관계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선거 유세 등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사우디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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